미국에도 과외학원 盛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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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학원과외가 한국인등 동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미국 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미국의 뉴욕타임스紙는 최근 동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뉴욕 등지에서급속히 번지고 있는 사설학원이 이미 수익성 높은 유망직종으로 떠올랐다며 이의 현황과 장단점을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뉴욕에서 한인 대상 사설학원이 50여개에 이르고 LA의 중국계 학원의 수도 40여개에 이르러 최근 10여년동안 사설학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 사(私)교육이라고는 거의 없는 미국에서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선보이고 있 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들 동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사설학원에 자녀교육을위탁하는 이유로 이들의 교육열이 전통적으로 높은 탓도 있지만 미국의 학교교육이 본국에 비해 교육강도가 약하며 따라서 경쟁도치열하지 못하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밝혔다.
「학원-이민자들의 성공의 도구」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이들 사설학원의 교육수준이 학교교육을 훨씬 초과할 정도로 높으며 학생들이 토요일 전부를 학원에서 보내야 할 만큼 빡빡한 교육일정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인들의 교육열을 보고 놀라 11세된 딸을 아시아계 학원에 보내기 시작했다는 미리 케사르(여)는『좀 더 빨리 학원에 보내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며 학원과외의 열풍이 점점 일반인들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또 이 신문은 대학진학시험인 SAT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는데도 만점인 1천6백점을 받길 원하는 부모의 성화로 매주 토요일을 학원에서 보내는 제리 리(16)양을 소개하며 유례없는 교육열에 미국인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 욕支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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