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씨 佛 최고지휘자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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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파리=高大勳특파원]한국의 세계적 음악가 정명훈(鄭明勳.42)씨가 7일 프랑스의 권위있는 「음악의 승리」라는 클래식상에서13개 부문중 「최고 지휘자」등 3개 부문을 한꺼번에 수상하는영예를 안았다.
〈인터뷰 15面〉 「음악의 승리협회」는 이날 오후8시(현지시간)파리의 팔레 드 콩그레 대강당에서 鄭씨에게 94년도「최고의지휘자」상을 비롯,그가 지휘한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 『므친스크의 맥베스 부인』을 「오페라음악연출」상에,역시 鄭씨가 지휘해 출반 한 프랑스 작곡가 메시앙의 교향곡 『천국의 빛』을 「최고음반」상에 각각 선정,시상했다.
전세계 음악인을 대상으로 86년부터 수상하기 시작한 이 상은프랑스의 음악가.평론가.음악전문기자등 3천명의 비밀투표로 선정되며 클래식과 고전음악부문에서 전년도의 가장 뛰어난 음악인에게수여하는 것으로 큰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鄭씨는 지난해 오페라 바스티유측이 불법으로 계약을 파기하자 법정싸움을 벌여 승소했으나 바스티유측의 강경한 자세 때문에 지난 10월 『시몬 보카네그라』를 끝으로 음악총감독에서 사퇴한 뒤 현재 파리에서 음악연구와 함께 연주활동을 벌이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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