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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車 안전검사 기준강화-건교부 자동차성능硏 올해 본격公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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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강화된 안전.성능 검사=93년5월 교통부(현 건설교통부)령「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의 개정으로 94년이후 나온 신차는 형식승인을 받으려면 KATRI의 강화된 안전.성능시험에 합격하도록 법제화됐다.지난해에는 형식승인 대상 신 차가 없었기 때문에 올해 비로소 개정된 법을 적용받는 차가 나오게 됐다.새「안전기준 규칙」에 의해 KATRI가 실시하고 있는 자동차 안전.성능 테스트는 모두 38가지에 이른다.이중 승용차는 34가지 항목의 테스트를 받는다.
〈표참 조〉 이는 과거 승용 신차의 경우 형식승인을 받기 위해 최고속도.가속능력.제동능력등 6가지의 성능시험만을 했던 것과 비교할때 대폭 강화된 셈.특히 충돌때 승객보호시험등 충돌.
충격 테스트 항목을 신설해 안전성 검증에 주안점을 뒀다.
『자동차 안전 기준이 가장 강한 미국의 FMVSS(Federation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연방자동차 안전기준)를 토대로 자동차 안전.성능시험 기준을마련했습니다.』 신재승(申載昇) KATRI 선임연구 원은 국내자동차 검사기준은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높게 설정돼 있다고 밝혔다.
◇첫 검사대상 자동차=새 「안전기준 규칙」의 첫 적용 대상 차종은 현대자동차가 3월께 선보일 「아반떼」와 기아자동차가 6월께 시판할 예정인 G카.두 차는 경기도화성군송산면삼존리에 위치한 KATRI 시험장에서 최근 34개의 안전.성 능 테스트를모두 통과,새 제도에 의한 형식승인 1,2호를 각각 기록하게 됐다.현대자동차가 오는 10일께 시판 예정인 「마르샤」는 차체의 골격에 해당하는 섀시가 쏘나타Ⅱ와 동일해 새로 형식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검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등화장치.제동장치등 일부 항목에선 기준에 미달돼 재시험을 치르기도 했지만 두 차 모두 충돌.충격 시험등 안전성 부문에선한번에 통과했습니다.』 아반떼와 G카의 성능시험 결과에 대한 KATRI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미국.유럽의 까다로운 안전.성능 테스트를 만족시킬 만한 기술력을 축적했기 때문에 국내에선 처음실시된 충돌.충격 테스트도 우수한 성적은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통과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강화된 안전.성능 검사로 자동차메이커의 부담은 커졌다.기아자동차의 국내 인증과 실무자는 『과거형식승인을 받는데 드는 비용은 5백만원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10배이상 들었고 기간도 6개월로 한달정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KATRI는 내년부터 소음(騷音)방지시험.전자파(電磁波)장애시험등 환경관련 9개 시험 항목을 추가하는등 선진국 수준의 완벽한 검사체제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華城=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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