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블록버스터 신약’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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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국내에서 개발된 뇌졸중 신약 후보물질의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이 미국 임상 1상에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 개발 ‘블록버스터 신약(연간 1억 달러 이상 판매)’의 개발 성공 가능성이 커졌다.

아주대 의대의 곽병주 교수와 그가 대표로 있는 ㈜뉴로테크는 뇌졸중 후 뇌세포가 죽는 것을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 ‘Neu2000’의 전(前)임상과 임상 1상에 관한 이런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미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한 Neu2000의 임상 1상에서 뇌졸중 환자에게서 약효와 안전성을, 정상인에게선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임상 2상·3상을 거쳐 약효가 좋고 부작용이 적으면 시판에 들어가기로 했다. 연구팀은 올해 임상 2상을 미국과 유럽·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신약 후보물질은 곽 교수팀에 의해 2004년 개발됐다.

뇌졸중이 일어나면 분당 200만 개의 뇌 세포가 죽어가는데 Neu2000은 뇌세포를 죽이는 독성과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 교수는 임상 2상을 뉴로테크 중심으로 하려고 미국 에모리대의 최원규 박사, 독일 임상전문회사 파렉셀과 자문 계약을 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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