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속 살려달라 40분 장비없는 경찰 속수무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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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群山=玄錫化기자]호수에서 고기를 잡다 빠진 사람이 강위에 살짝 얼어있는 얼음조각을 붙잡고 40여분간 물속에서 구조요청을하며 사투를 벌였으나 경찰의 대응미흡으로 끝내 숨지고 말았다.
2일 오후2시쯤 전북군산시성산면 금강하구둑 상류 8백m 지점금강호에서 金태종(35.충남논산군강경읍황선동)씨와 같은 마을에사는 徐병학(32).병주(31).병국(28)씨 3형제등 4명이소형선박을 타고 물고기를 잡다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물에 빠져숨졌다. 이들 4명중 한명은 물에 빠지면서 강위에 살짝 얼어있는 얼음을 붙잡고 주변에서 낚시를 하던 행락객등에게 40여분간『사람살려』라며 구조를 요청했으나 경찰헬기가 오후2시40분쯤에야 현장에 도착하는 바람에 구조되지 못한 채 숨지고 말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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