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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야쿠자 구호지원 찜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일본내 최대 야쿠자조직인 야마구치(山口)組가 고베(神戶)시 지진피해 주민들에 대한 대규모 구호작업에 나서,그렇지 않아도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일본정부를 더욱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22일자 뉴욕 타임스紙에 따르면 야마구치조 두목의 비서라는 한 인물은『우리는 지진발생후 연 나흘째 야마구치조 고베시본부 옆에 있는 주차장에서 매일 빵과 가루우유.생수.날계란 등의 구호품을 8천여명의 피해주민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진피해로 도로가 막힌 고베시 일원에 생필품을 전달하기 위해 오토바이와 보트,심지어 1대의 헬기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신문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부의 구호활동이 비조직적임을 비난하는 기사를 잇따라 싣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폭력조직인 야쿠자는 최근 은행관계자들을 살해하거나 라이벌 조직간에 유혈 세력다툼을 벌이는 등의 폭력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데,일본경찰은 야쿠자들이 지진 구호활동에 발벗고 나선 것은 그동안 나빠진 평판을 개선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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