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완공예정인 울산하수종말처리장 제기능 다못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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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蔚山=黃善潤기자]올해 10여년만에 완공될 예정인 울산하수종말처리장이 96년부터는 처리용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2차처리시설이 건설되지 않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84년부터 사업비 8백70억여원이 투입돼 건설부가 건설중인 남구황성동600의4 울산하수종말처리장은 현재 공정 90%로 오는3월께부터 중구와 남구전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처리용량이 하루25만t에 불과,95년말 하수발생 예상량 26만여t,96년 28만2천여t에 비해 크게 부족해 상당량의 하수를 처리하지 못하고 방류하게 된다는 것.
더구나 2차처리 없이 오수를 그냥 가라앉힌 뒤 방류하는 1차처리만 가능하도록 건설돼 현행 방류수의 수질기준치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30PPM의 3배가 넘는 1백6PPM으로 방류수를 내보내 울산앞바다 오염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울산하수종말처리장이 당초 지난 90년 완공예정이었으나 그동안 계속된 예산부족으로 10여차례나 설계가 변경됐고 공사가지연되면서 공사비가 계속 늘어나는 악순환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울산시가 지난 84년부터 총사업비 3백73억원을 들여 중.남구지역에 2백92㎞의 위생하수관거를 지난해 4월 매설 완료하고도 이를 이용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해부터 3백70억여원이 소요되는 하루 10만t처리 규모의 2단계 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3백억원이 소요될2차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하고 환경부등에 지방양여금 지원을 계속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증설사업등을 위해 필요한 1차년도 사업비 1백12억원 조차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증설 및 2차처리시설 건설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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