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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BMW >렉서스 2007년 잘 나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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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가격 인하의 효과는 컸다. 3강으로 꼽히는 BMW·렉서스·혼다가 치열하게 경쟁한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06년 렉서스에 이어 2위에 그쳤던 BMW는 지난해 5월 5 시리즈의 가격을 1000만원 이상 내리면서 단숨에 역전했다.

 벤츠(5533대)·아우디(4780대)·폴크스바겐(3977대)·크라이슬러(3901대)·인피니티(3004대)도 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수억원대의 고급차인 벤틀리는 전년(8대)의 10배가 넘는 101대를 팔아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디젤 모델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SUV인 혼다 CR-V는 2006년 가장 많이 팔렸던 렉서스 ES350을 꺾고 베스트셀러로 기록됐다. 수입차 중 SUV 점유율도 15.9%에서 20.5%로 높아졌다. 연료별로는 디젤차의 점유율이 16.4%로 전년보다 5.7%포인트 올라갔다. 디젤차인 푸조 307SW HDi, 폴크스바겐 파사트 2.0TDI는 많이 팔린 차 10위 안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 차의 인기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유럽 차(55.3%)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3.3%포인트 줄었지만 일본 차(33.0%)는 오히려 2.9%포인트 늘었다. 올해는 미쓰비시와 닛산도 한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일본 차의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지난해엔 70개 이상의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고 저렴한 엔트리급 모델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대를 돌파했다”며 “올해는 20% 정도 늘어난 6만2000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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