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봄맞이 차량 단장 해보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차량에 쌓인 묵은 때를 씻어내고 손볼 곳을 수리해야 차량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나아가 나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튜닝까지 시도해본다면 완전히 새로운 차를 만날 수 있다.

◇봄맞이 차량 대청소=겨울철 눈길을 달린 차량에는 염화칼슘이 묻어 부식을 촉진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차 바닥까지 꼼꼼히 세차해야 한다. 직접 세차하다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흠집이나 급히 고쳐야 할 부분 등을 찾아낼 수도 있다. 세차 후에는 왁스를 칠해 광택을 내는 것이 좋다. 자동차 부품업체 불스원이나 한국존슨 등의 고체나 액체 왁스를 사서 직접 칠할 수 있다. 20만원 안팎을 들이면 전문업체에 맡길 수도 있다.

세정 광택제를 이용해 타이어를 닦아주는 것도 필수다. 요즘엔 분무기 형태로 뿌려주기만 하면 세정되는 간편한 제품들이 많이 있다. 고무의 노화를 방지하고 표면을 보호해줘 타이어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황사로 인한 먼지 제거를 위해 먼지떨이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먼지떨이로 먼저 털어낸 뒤 편리한 티슈형 제품으로 닦아주면 깨끗한 차체를 유지할 수 있다.자동차 실내의 먼지는 진공 청소기 등을 이용해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레자왁스나 윈도 클리너로 자동차의 계기판이나 시트.창 등을 닦아주면 원래 색상이 나타나면서 자연스러운 광택이 유지된다.

겨우내 히터 바람과 담배 냄새에 찌든 실내 공기는 살균탈취제를 뿌려주면 악취는 물론 세균까지 제거할 수 있다. 최근엔 가죽시트에도 뿌릴 수 있는 살균탈취제도 판매 중이다. 담배냄새 제거를 위한 탈취제도 따로 나와 있다.

◇내 차는 내 개성대로=청소를 마친 후 차량 내외부를 멋지게 꾸미는 튜닝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튜닝은 자동차 외관을 경주용차처럼 화려하게 바꾸거나 엔진의 출력을 높이고 연비를 개선하는 등 차량 성능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것 등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독일.미국.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다.국내에서도 최근 매니어층이 늘면서 시장규모만도 1조원대에 이르고 있다.

자동차 개조를 전문으로 맡아주는 튜닝숍과 관련 부품을 생산, 수입 판매하는 부품업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우선 차량 외관을 멋지게 꾸미고 싶다면 썬탠을 바꾸거나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알루미눔 휠 등의 교체를 시도해 볼 만하다. 또 RV차량이라면 범퍼가드를 새로 달 수도 있다. 차량 내부는 우드핸들로 교체하거나 시트를 바꾸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된다.

길눈이 어두운 운전자라면 내비게이션 기능을 지닌 텔레매틱스의 설치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엔 교통정보는 물론 무선인터넷을 통해 증권.날씨.뉴스 등 생활정보를 받아볼 수 있고 인터넷 게임 기능까지 지닌 텔레매틱스 제품도 있다. 주행 성능 개선을 원하는 운전자라면 완충장치와 스프링을 바꾸는 서스펜션 튜닝을 할 수도 있다.엔진 성능을 높이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돈이 많이 든다. 세계 최대의 터보 생산 업체인 가레트는 순간 가속력을 높여주는 T3볼트온 터보키트를 4백5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