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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위노나 라이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할리우드 20대 여배우 가운데 인기.실력에서 단연 톱으로 꼽히는 위노나 라이더(Winona Ryder).71년10월생으로 만 23세밖에 안됐지만 출연작을 결정할 때 자기가 원하는 역할을 가장 먼저 고르는 특권을 누릴 만큼 영향력을 과 시하는 대스타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공연한『순수의 시대』로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라이더는 지난 연말 미국에서개봉한『작은 아씨들』(Little Women)에서 가장 개성적인 둘째딸 조를 열연,또다시 주연상 물망에 오르고 있다 .
라이더는 할리우드에서 매우 순탄하게 스타덤에 오른 행운아로 통한다.캘리포니아주의 페타루마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그녀는어렸을 때부터 동네극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우에의 꿈을 키웠다.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13세에『스퀘어댄스 』라는 영화로데뷔한 후 눈에 띄는 청초한 미모와 어떤 역할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재능으로 많은 스타선배들과 공연하는 행운을 누렸다.
그녀와 공연한 배우들은 셰어(『인어들』),지나 데이비스(『비틀주스』),메릴 스트립.글렌 크로스.제레미 아이언스(『영혼의 집』),수잔 서랜든(『작은 아씨들』),앤서니 홉킨스(『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등 선배스타들과『가위손』에서 공 연한 후 약혼까지 했던 조니 뎁,『헤더스』에 함께 출연한 크리스천 슬레이터등 청춘스타에 이르기까지 쟁쟁하다.
그러나 그녀를 9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끌어올린 작품은 93년의『리얼리티 바이츠』(Reality Bites)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극장개봉이 되지 않고『청춘스케치』란 제목의 비디오로만 소개됐지만 이 작품은 90년대 미 국 X세대(64년에서 75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이)의 고민.사랑.방황을 대변해 큰 공감을 얻었다.
***대학진학 미련 못버려 커다란 밤색 눈,그리고 해맑은 피부로 청초함이 돋보이는 라이더는 그래서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는현대인들에게 잃어버려서는 안될 소중한 것으로 비쳐지는지도 모른다.그녀 자신도「좋은 부모와 어떤 환경에도 잘 견디는 건강한 피부」를 인기 의 바탕으로 꼽는다.
7명의 소년배우와 신작『소년들』(Boys)을 촬영중인 그녀는요즘 록밴드 솔 어사일럼의 드러머 데이브 퍼너가 선물한 목걸이를 소중하게 걸고 다닌다.성공한 X세대 영화배우인 그녀는 대학진학에 대한 미련이 있으며 옛날 사진수집이 취미 다.
李 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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