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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건 치매症악화 분별력 상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病을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前미국대통령(84.그림)의 증세가 최근 더욱 악화돼 책을 나무로 인식하는 등 분별력을 거의 상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학자이자 지난 85년부터 레이건 前대통령의 전기 작가로 일해온 에드먼드 모리스는 뉴요커誌 16일자에 기고한 글에서 레이건은 이제 오래된 친구들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치매증을 보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모리스는『최근 레이건을 방문했을 때 그는 나에게 사진액자와 사탕그릇,그리고 할리우드지역을 열심히 보여주려고 했다』면서『그러나 레이건은 내가 누구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또 레이건이 선반아래에 놓인 책과 서류뭉치를 보면서『공간이 필요하다.저 나무들을 치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이건 前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경각심을세상에 알리기 위해 자신이 이 병의 초기단계에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표,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한편 모리스가 집필중인 레이건 전기는 내년에 발간될 예정이다.
[뉴욕 AP.聯合=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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