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독 인기 상한가-임권택.박종원.정지영등 초청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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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설날 극장가에 개봉하는 『영원한 제국』의 박종원감독에게 외국영화제로부터 출품의뢰가 쇄도하는 등 최근들어 한국 영화감독들이해외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이미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임권택감독을 비롯해 세계 32곳의영화제 출품의뢰를 받아 이 부문 국내 최고기록을 세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박종원과 이명세.박광수.장선우.정지영등 감독들이 최근 외국영화제가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 감독들이다.
당장 박광수감독은 인도 봄베이국제영화제(1.10~20)의 초청을 받아 『그 섬에 가고 싶다』를 출품했고 정지영감독은 미국선덴스영화제(1.19~29)와 이란 테헤란영화제(1.21~2.
1)에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출품해 올해 국제영화제 진출의 마수걸이를 하게 된다.
박종원감독의 경우 베니스영화제의 질로 폰테코로프집행위원장으로부터 『영원한 제국』을 출품해달라는 간청을 받았으나 칸영화제 출품 때문에 거절한 상태.92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대상을 수상한 하와이국제영화제로부터는 기획단계에서 『영원한 제국』의 출품을 보장받기 위해 朴감독에게 수시로 연락이 오는 실정이다. 이밖에 4월말까지 정지영감독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가 다섯군데,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화엄경』으로 알프레도 바우어상을 수상한 장선우감독의 『너에게 나를 보낸다』가 베를린영화제(2.9~20)파노라마부문을 비롯해 스웨덴 예테보리 ,홍콩영화제등 세군데로부터 초청을 받아놓고 있다.이밖에 임권택감독의 『태백산맥』은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진출해 있다.
李揆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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