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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뿌리내리기>9.佛 자원봉사 실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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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프랑스는 유럽 대륙주의 전통에 걸맞게 사회민주주의 체제가 오랫동안 지배를 했다.따라서 국가가 막대한 사회보장 투자로 국민복지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다.이 때문에 미국.일본등과는 달리 민간 자원봉사도 불우계층에 대한 사회복지분야보 다 환경.문화.예술.체육등과 같은 분야의 활동이 왕성하다.
프랑스 청소년들을 위한「자원봉사 작업장」즉 샹티에 역시 프랑스의 그같은 전통에 따라 불우계층을 위한 봉사보다 문화유적 보호라는 다소「고상한」영역에 활동이 집중돼 있다.이같은 문화작업을 위해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지원한다.
프랑스 전역의「자원봉사 작업장」을 관장하는 단체는 랑파르라고하는 전국규모의 민간단체다.이 단체는 66년 설립돼 현재 전 지부 산하에 2만명의 회원과 1백50개의 개별협회를 거느리고 있다.각 협회들은 프랑스내 20개 지역과 약 8 0개의 도에 분산 배치돼 해마다 14,16세 혹은 18세 이상의 청소년 자원봉사자 5천여명을 모집하고 샹티에를 운영한다.
이 랑파르의「자원봉사 작업장」운영을 위해 프랑스 정부는 정부차원에서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있다.처음엔 청소년체육부가 주로 지원했으나 점차 작업장 활동의 가치와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문화부.환경부.교육부.보사부를 비롯,외무부.국방부까지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이들 부처는 랑파르의 국내외 홍보활동을 돕고국가연수를 제공하며 각 협회들에 보통 1천프랑부터 5천프랑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협회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자원봉사 작업장」의 프로젝트를 잘 꾸며 해당부처에 신청서를 낸다.가장 활발한 자금처가 일종의문화진흥기금인 CNMHS와 CNAF인데 이 기금은 보조금을 방출하면서 각 협회들에 경쟁을 붙인다.이 경쟁은 지역적으로,또 국가적으로 진행되고 해마다 프랑스의「앙텐2」TV는「위험속의 걸작들」이라는 표제로 이 유명한 자원봉사 작업장 프로젝트 경쟁을방영하고 있다.
「자원봉사 작업장」을 운영하는 협회들에 대해서는 국가부처들외에도 해당 시.도 역시 보조금.공공융자.관리지원등의 형태로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그밖에 은행.기업체.재단등 민간단체들도 지원한다. 문화유적 발굴과 같은 자원봉사는 상당부분 취미생활을 동반한다.
프랑스 정부는 청소년 심신단련과 여가선용책의 일환으로 이같은문화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이 문화활동 지원은 프랑스외에도 독일.덴마크.스웨덴등 유럽 대부분의 「복지국가」들도 마찬가지다.불우계층에 대한 복지는 가능한한 국가가 부담하고 민간의 자원봉사 활동은 취미생활과 연결된 기타분야에서 전개토록 하는 것이다.
〈李昶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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