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광고로 승부건다-수영하는 동전등 이색홍보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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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수영하는 동전」「은행 기록 영화」….신년 벽두부터 금융가에이색 홍보전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한.조흥.상업은행등은 각각 자기 은행을 알리는 영상 광고물을 만들어 새해 초하루부터 대대적인 광고에 들어갔거나 준비중이어서 올해 은행들의 2라운드 홍보전이 볼만할 전망이다.
지난해 1백원짜리 동전이 춤추는 광고로 짭짤한 재미를 본 신한은행은 이번에는 1백원짜리 동전이 수영하는 광고 2탄을 제작,1일부터 대대적인 TV 광고에 나섰다.
일본에서 특별제작된 이 광고물은 1백원짜리 동전이 마치 수영선수처럼 몸을 굽혀 물속에서 경기하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끈다.여기에는 첨단 컴퓨터그래픽 합성기법이 동원됐다.
이종연(李鍾衍)행장이 직접 출연한 「물구나무선 은행장」광고로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조흥은행도 2탄을 극비리에 준비중이다.
은행장이 직접 물구나무선 광고를 놓고 「참신하다」또는 「지나치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던 점을 감안,은행측은 이번 2탄에李행장을 다시 출연시킬지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 골칫거리였던 「한양」부실문제를 해결한 상업은행은새출발을 위한 내부홍보용 영화를 만들고 있다.지난 89년 창립90주년을 기념하는 자체 홍보영화를 만든 바 있는 이 은행이 5천만원 정도를 들여 제작중인 홍보물에는 그동 안 은행이 겪은숱한 위기와 그 극복과정이 실제상황으로 엮어진다는 것.
특히 이번 영화에는 상은(商銀)직원들이 텐트를 치고 밤샘작업을 해가며 한양을 실사하던 당시 상황이 재연되며「한양부실」해결의 주역인 정지태(鄭之兌)現행장도 인터뷰 형식으로 직접 출연한다.15분짜리 이 영상물은 창립기념일인 이달말 상 영될 예정이다. 〈金光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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