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동구 봉대산 작년 10여건의 연쇄화재어어 또 산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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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해3월 10여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한 울산시동구 봉대산에 지난 연말 연쇄화재에 이어 올들어 또 다시 방화성 산불이 나 관련공무원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 모두 6차례의 산불이 발생,공무원들이 토요일도 잊고 이를 진화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던 봉대산에 1일 오전에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임야 6천여평이 불탄 것이다. 울산시동구청 직원들은 새해들어서도 이곳에서 불이 나자 혹시남은 불씨로 인해 다시 불이 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불난 지점을 순찰하고 있다.
지난해 산불과 올초 산불은 몇가지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어동일 방화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선 불이 날 이유가 없는 인적 드문 산속 반경 2㎞내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하는 점을 들 수 있다.이에따라 동구청은지난 연말에 이어 새해들어서도 낮에는 산불감시원 47명을,밤에는 구청직원 37명을 매복토록 하는 한편 범인을 잡는 공무원이나 시민들에게 2백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인근 해안부대에서도 산속에서 훈련을 하는등 군.경이 수색작업을 펴고있으나 방화범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산불이 정신이상자의 소행이거나 공무원으 로부터 불이익을 받은 자가관계공무원들을 괴롭히기 위해 불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蔚山=黃善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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