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위 내년 1월 말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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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28일 내년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 "내년 1월 말쯤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27일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정종복 1사무부총장이 "공천 시기가 늦춰져야 한다"고 말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총장은 "1월에 인수위 업무에 집중해야 하고 2월 초엔 정부 조직 개편안이나 국무총리 임명 등 국회 동의가 필요한 일이 많다"며 "1월 말이나 2월부터 공천을 시작해도 심사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당선자도 '인수위가 바쁜데 지금 공천 문제를 얘기하느냐'는 생각"이라며 "지금 공천을 논의하면 조그만 것을 갖고 서로 갈등을 빚는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데, 공천 문제로 우리끼리 싸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천 물갈이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이 총장은 "(공천 심사를) 하다 보면 자연히 시대에 맞는 사람이 남게 되는 것"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이 당선자 쪽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을 구분해 지분을 배분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27일 이 당선자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총장의 28일 발언에 당선자의 뜻이 실렸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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