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커침입 막는 파수꾼 등장-美카네기멜론大 서트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인터네트에 컴퓨터 해커가 「창궐」함에 따라 각국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법석이다.
美카네기멜론대학의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연구소는 일찌감치「서트(CERT)」라는 컴퓨터범죄대응팀을 조직,컴퓨터범죄 예방에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인터네트의 보안관」이라고 불리는 이 팀은 지난 88년 3명의 컴퓨터전문가로 창설된 이래 2천9백여건의 인터네트의 보안사고를 처리했다.현재 14명이 활동중인 이 팀은 인터네트의 통신망접속기술에 관한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아 美연방 수사국(FBI)도 사건을 의뢰하고 있다.FBI경제 범죄반의 한 관계자는『인터네트 보안대책은 우리보다 서트가 더 전문가』라고 말할 정도. 서트팀은 하루에 18~20시간을 컴퓨터와 같이 지낸다.이들은 특별한 소프트웨어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단지 해커 피해자를 도와 컴퓨터시스템에서 수상한 곳을 찾거나 해커들이 접속할가능성이 있는 컴퓨터망 패스워드를 어렵게 만들고 바꿔주는등의 「방어벽」을 설치한다.
이 팀의 한 팀원은『인터네트에 연결된 컴퓨터망에서 탐색 불가능한 곳은 하나도 없다』며『인터네트의 규모가 급속히 커짐에 따라 기업단위 이용자들은 오히려 회사정보 누출이 가능해져 보안에대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지난 3월『뉴욕의 버드대학과 텍사스의 라이스대학에서 해커에 의해 수천개의 패스워드를 도둑맞았다.사용자들이 패스워드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대책이다.』라는 내용의 경고문을 전자게시판에 보내 인터네트 이용자들의 무감각한 패스워드 관리에 경종을 울렸다.
〈金泰진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