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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회 靑玟기술상 大賞 박광자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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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여럿이서 공동으로 한 일인데 혼자 상을 받게 돼 동료들에게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입니다.이번 수상이 상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전문연구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합니다.』 28일 제1회 청민(靑玟)기술상 대상(상금 5백만원)을 받은 국립공업기술원(원장 김유채)무기화학과 박광자(朴光子.52)과장〈사진〉.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박막(薄膜)기술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청민기술상은 공업진흥청과 귀뚜라미 보일러가 설립한 재단법인 청민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산업기술발전과 국제 경쟁력 제고에공헌한 산하 임직원을 뽑아 상을 주는데 이번에 朴씨가 첫번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66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그해 당시 국립공업연구소(현 국립공업기술원)에 들어와 지금껏 계속 한 우물만 파고있는 朴과장은 80년 현장 기술과 이론을 겸비해야만 딸수있는 기술사 자격증을 한국여성으로는 최초로 획득했다.91년에는 화 학공학 박사학위까지 취득,명실공히 박막기술 부문 최고의 전문가로 자리매김을 했다.
朴과장은 플라스틱.합성고무.섬유등이 불에 타지 않도록 첨가하는 난연제용(難燃劑用)오산화안티몬 분말제조 방법등 50여건의 연구를 수행.특히 94년에는 금속에 다이아몬드 피막을 입히는 기술을 개발,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국내및 해외 특허출원을 해놓은 상태다.업무의 특성상 앞으로도 생산현장에서 당장 응용 가능한 초급기술과 함께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하는데힘을 쏟겠다는 朴과장은 도금업계의 공해문제 해결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한다.
사회의 성(性)차별과 관련,젊었을 때는 남성 위주의 사회 풍토에서 견제와 불평등을 많이 겪었으나 이제는 오히려 많이 도와주려고 나서 여성이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웃는다.슬하에 2남.
〈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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