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지방선거 시대 도지사.시장 출마후보-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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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직 정당별 공천은 하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특정 인물이 후보로 거명되는 것과 함께 당락여부까지 점쳐지고있는등 마치 선거전이 중반전에 접어든 느낌이다.
국제도시 부산의 민선(民選)시장 후보와 관련해 시민들의 눈길은 우선 청와대로 향해 있다.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부산이기 때문에 민선시장 후보를 고르는 데는 무엇보다도 대통령의 뜻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 민자당내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박관용(朴寬用.57)청와대정치특보,문정수(文正秀.56)민자당사무총장,최형우(崔炯佑)前내무장관등 3인.
이들은 모두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야당시절부터 수족처럼 움직여 온 사람들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부산의 큰 머슴」으로 일할 수 있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다.
특히 12.23개각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朴관용씨가 신설된 정치특보로 자리바꿈한 것은 부산시장출마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돌았다.
또다른 여권인사로는 우병택(禹炳澤)부산시의회의장이 꼽힌다.禹씨는 기업을 경영한 경험에다 시의회를 무난히 이끌고 있고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부산유치 범시민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김정수(金正秀.57)민자당부산시지부장,신상우(辛相佑.
59).강경식(姜慶植.59)의원,김현옥(金玄玉.69.前서울시장)장안여중교장,안상영(安相英.57)前부산시장,정문화(鄭文和.55)前부산시장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명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는 가장 먼저 노무현(盧武鉉)최고위원이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거론되고 있다.
학계인사로는 부산 발전을 위한 각종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있는 도시개발연구소의 권철현(權哲賢)동아大교수가「40대 기수론」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주위사람들에게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釜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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