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래식무기 협정 러,즉각 수정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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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 로이터=聯合]러시아는 27일 러시아가 체첸공화국에배치할 수 있는 중화기 수를 제한하고 있는 유럽재래식무기협정(CFE)의 즉각적인 수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CFE가 러시아가 국경지역에 배치할 수 있는 군대와무기를 제한함으로써 러시아에 대해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러시아 남부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신은 또『서방국가들이 이 조약의 불공정성을 즉각 해결하지않는다면 러시아는 일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 국방부는 이달초 CFE 가입국들에 일부 조항의 수정이나 잠정적인 효력중지를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90년 체결된 CFE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지금은 해체된 바르샤바조약기구 가입국들이 재래식무기를 대폭 감축하고 국경지역의 군병력 배치를 규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러시아는 체첸공화국의 독립요구를 분쇄하기 위해 지난 11일 1만여명의 병력과 수백대의 탱크.장갑차를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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