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90.6% 건양대 … 취업매직센터 열어 면접 훈련 ‘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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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생들이 취업을 앞두고 면접을 잘 치르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충남 논산 건양대가 2005년, 2006년 잇따라 전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도 90.6%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건양대 취업률이 전국 상위권을 차치한 것은 학생들에게 취업을 위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가 가르친 제자들은 반드시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신념을 가진 교수들의 열정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대학의 취업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것은 취업매직센터다. 이 센터는 교수는 물론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취업 면접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킨다.

매년 3월과 12월 두 차례 그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모의 면접 클리닉을 실시하며 면접과정을 비디오로 녹화, 학생들에게 나눠줘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고치도록 한다. 무역업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김건태(26·전자상거래무역 4년)씨는 “어떤 질문이라도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익히고 면접에 임하는 자세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03년 문을 연 이 센터는 진로상담실, 모의면접실, 어학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80여개 대학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또 건양대 학생들은 1학년 2학기에 ‘자기개발과 진로탐색’이라는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 과목은 자신의 적성과 취미를 고려해 조기에 진로를 정해, 4학년때까지의 학습계획서를 작성해 대학생활중 이를 실천해 가도록 지도교수가 꼼꼼히 지도하는 독특한 교육과목이다. 또 교수들이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전국 기업체 및 기관 등을 찾아 다니며 취업 세일을 하는 것도 취업률이 높은 이유다.

초등교육과 정주영 교수를 비롯해 4명의 교수는 2004년부터 전국의 특수학교를 돌며 학생들의 성실성, 능력 등을 홍보하는데 치중했다.

글=서형식 기자 , 사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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