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빛낸기업] 주택건설 노하우로 SOC 사업도 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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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순환로와 경기도 부천시 경계 도로 개설 공사 현장에서 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이 공사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조5033억원의 매출을 올려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3%, 11.6% 증가한 3823억원과 2890억원으로 2003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을 이어갔다. 올 들어서도 3분기까지 매출 1조8525억원, 영업이익 2184억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2498억원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산업개발이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내실 경영 덕분이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냉정한 원가 분석 등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0여 년간 국내에서 33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해 온 주택산업의 맹주다. 올 들어서도 경기도 오산 고현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서울 가재울뉴타운·화성 봉담·남양주 오남 등에서 아파트 7000여 가구를 성공리에 분양했다. 조만간 부산 해운대 우동 마린시티(옛 수영만 매립지)에서 대지면적 4만1218㎡, 총 연면적 56만3056㎡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해운대 아이파크)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주택 부문뿐 아니라 건축·토목 등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에서도 정상급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서울~춘천 고속도로, 부산~김해 경전철, 마산항, 울산신항 등의 SOC 공사를 맡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디자인 경영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현재 업계 최다인 337건의 설계 및 디자인 관련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가변형 평면인 컨버터블 하우징과 모든 층의 거실 및 테라스 부분을 2개 층 높이로 끌어올린 아트리움 하우스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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