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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빛낸기업] ‘화장품 한류’아시아 넘어 프랑스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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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라네즈 매장에서 중국 여성 고객들이 미용 강연을 듣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주력했다. ‘2015년까지 10개의 메가 브랜드를 키워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가 된다’는 것이 이 회사의 경영 목표. 프랑스·중국·미주 지역을 주축으로 이뤄지던 수출 경로가 최근엔 동남아시아·러시아 등지로 다변화되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진출한 중국은 가장 성장세가 빠른 시장이다. 특히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린 ‘라네즈’는 37개 도시, 120여 개 백화점에 매장을 내고 순항 중이다.

라네즈는 중국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발판으로 싱가포르 이세탄 백화점(2003년), 대만 미츠코시 백화점, 인도네시아의 소고 백화점(2004년) 등에도 진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올 9월엔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에 입점하며 유럽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

김희선 라네즈 마케팅 팀장은 “내년 초 전 아시아 매장에서 아시아 여성에게 최적화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며 화장품 한류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수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선전하고 있는 ‘롤리타 렘피카’는 두 번째 향수 ‘롤리타 렘피카 엘’의 성공을 발판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했다. 롤리타 렘피카 엘은 지난해 프랑스에서만 1800만 유로(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미국·중국·동유럽·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출시됐다.

이 회사 이상욱 국제부문장은 “중국과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고, 세계 화장품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 프랑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래그십 브랜드(회사 이미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1조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9748억원) 대비 6.7%의 성장을 기록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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