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라네즈 매장에서 중국 여성 고객들이 미용 강연을 듣고 있다.
1990년대 초반부터 진출한 중국은 가장 성장세가 빠른 시장이다. 특히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두드린 ‘라네즈’는 37개 도시, 120여 개 백화점에 매장을 내고 순항 중이다.
라네즈는 중국에서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를 발판으로 싱가포르 이세탄 백화점(2003년), 대만 미츠코시 백화점, 인도네시아의 소고 백화점(2004년) 등에도 진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올 9월엔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에 입점하며 유럽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
김희선 라네즈 마케팅 팀장은 “내년 초 전 아시아 매장에서 아시아 여성에게 최적화된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며 화장품 한류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수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선전하고 있는 ‘롤리타 렘피카’는 두 번째 향수 ‘롤리타 렘피카 엘’의 성공을 발판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했다. 롤리타 렘피카 엘은 지난해 프랑스에서만 1800만 유로(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미국·중국·동유럽·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출시됐다.
이 회사 이상욱 국제부문장은 “중국과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거대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고, 세계 화장품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 프랑스 시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플래그십 브랜드(회사 이미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브랜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1조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9748억원) 대비 6.7%의 성장을 기록했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