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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관광>미국LA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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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LA지역의 비치라면 샌타 모니카와 베니스가 가장 유명하다.그러나 이들 비치는 너무 잘 알려진 탓에 최근들어 이용객들 사이에서 붐비고 불결하다는 불평이 많이 들린다.
캘리포니아의 비치는 공용비치와 개인용비치로 나뉜다.개인비치는무단출입이 안된다.또 비치에서는 알콜종류를 반입할 수 없다.캘리포니아 파도는 무지막지하다.따라서「서핑금지구역」「수영금지구역」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라구나 비치는 LA와 샌디에이고 중간쯤에 위치한 해변이다.라구나 비치에 이르면 제일 먼저 해변 절벽에 우뚝 솟은 흰 대리석의 건물이 눈길을 확 잡는다.
해안 절벽에 부딪치는 하얀 파도에 어울려 더욱 눈이 부신 이건물은 리조트「리츠칼튼 라구나 니겔」이다.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유일하게 5스타와 5다이아몬드를 획득한 리조트로 세계적인 여행전문지『트레블러』誌에 의해 플로리다 리츠칼튼과 함께「94년 가장 쾌적한 리조트」로 선정된 바 있다.
라구나 비치는 공용비치다.서핑과 수영을 즐기는 젊은이들은 물론 미술가들이 스케치 여행지로 많이 찾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류화가 천경자씨도 이곳을 다녀갔다.이런 분위기 탓에 라구나 비치는 젊은 연인과 예술가들의 발길이 1년내내 끊이지 않는다.
라구나 비치와 마리나 델 레이가 해변 여행지라면 패서디나는 LA의 동쪽 깊숙이 자리잡은 클래식풍의 도시다.베벌리힐스가 신흥갑부들의 집단거주지라면 패서디나는「뼈대있는 갑부」들의 거리다. 패서디나에 들어서면 영화에서 본듯한 낯익은 집들이 눈에 많이 띈다.실제로 이곳은 영화촬영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무엇보다 1백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로즈보울 경기장을 들러볼 것을 권하고 싶다.94년 전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킨 월드컵결승전이 열렸던 스타디움이기도 하다.매년 1월1일이면 미국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대학풋볼의 결승전인 로즈보울 과 시합에 앞서 열리는 로즈 퍼레이드가 최대 이벤트다.최근에는 7명의 로즈보울 퀸중에 한국교포 샌디 조(17)양이 뽑혀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패서디나에는 볼거리도 많다.유럽 유수의 미술관에는 못미치지만노턴 사이먼미술관은 렘브란트.고야.드가.로댕 등의 컬렉션으로 이름높다.노턴은 케첩을 최초로 발명한 공학도로 전재산을 털어 이 미술관을 세웠다.이 박물관과 함께 패서디나를 대표하는 것이헌팅턴 라이브러리다.도서관.식물원.미술관으로 이루어졌는데 구텐베르크의 성서,셰익스피어의 자필원고 등 희귀 컬렉션들이 눈길을끈다. [로스앤젤레스=李順男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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