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信 모집式 펀드 속속설정-블루칩 주로매입.가입한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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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가뭄에 단비」-.
대한.한국투자신탁이 15일 모두 4개 2천3백81억원 규모의모집식 주식형펀드를 설정,이날부터 곧바로 주식매수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주식형 총잔고가 이날 사상처음 13조원을 넘었다.지난1일부터 모집식1차분을 접수한 대한투신은 이날 까지 1천6백억원의 자금을 모아 「포도신성장12호」를 설정했다.이같은 규모는단일펀드로는 일반주식형 가운데 사상 최대규모다.
또 지난 7일부터 모집식4차분을 접수한 한국투신도 이날 「신한국80-23호」(4백93억원),「하이턴5호」(2백42억원),「신한국 30-10호」(46억원)등 모두 7백81억원 규모로 3개펀드를 설정했다.모집식 펀드의 궁금증을 풀어본 다.
◇모집식펀드=투신사가 펀드 설정에 앞서 펀드명.담당매니저.운용전략등을 밝히고 일정기간 자금을 모아 펀드를 설정하는 방식.
그동안은 투신사가 회사돈으로 펀드를 먼저 설정한후 고객에게 파는 매출식이 대부분이었으나 한국투신이 지난 9월 국내최초로 모집식으로 펀드를 설정한 이후 활성화 됐다.이번을 포함,모두 17개 9천6백94억원규모의 모집식 펀드가 설정됐다.
◇운용전략=1천6백억원짜리 「포도신성장12호」의 운용을 맡은이춘수(李春洙)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펀드 규모가 큰 만큼 낙폭이 큰 블루칩과 금융주를 주로 편입해 종합주가지수 흐름을 쫓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신한국80-23호」를 맡은 박종팔(朴鍾八)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40여개의 대형우량주를 편입할 방침』이라며 『종합지수가 바닥권인 만큼 기다리지 않고 앞으로 1주일새에 펀드의 80%까지 주식편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모집계획=한국.대한투신은 내년에도 매월 한차례씩 모집식 펀드를 설정할 방침이다.한국투신은 1주일정도 접수를 받아매월 중순께 설정할 예정인데 모집날짜는 매월 조금씩 바뀌게 된다.대한투신은 매월1일부터 15일까지 접수를 받아 매월15일마다 설정할 예정이다.양투신사는 모집기간에 접수한 고객 돈을 연13%선인 장기우대 공사채형에 예치해뒀다가 설정일에 주식형으로전환해줌으로써 고객이 미리 입금해도 금리상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된다.실명의 개인.법인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한도에제한이 없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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