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공약 허경영 '마이너' 중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대선에서 경제공화당의 허경영(60.사진) 후보가 독특한 공약과 주장으로 관심을 끌었다. 허 후보는 19일 개표 결과 메이저 후보들의 TV토론에 나오지 못한 군소후보 네 명 중 1위를 차지했다. 허 후보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지금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판문점에 유엔본부 유치 ▶결혼하면 1억원, 출산하면 3000만원 제공 ▶정당제도 폐지 등 튀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할 뻔했다" "내 아이큐는 430"이라는 주장도 폈다. "8번 찍으면 팔자 폅니다"라는 독특한 선거 구호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그를 '허본좌'라 부르기도 했다. '본좌'는 인터넷 용어로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 혹은 숭배를 받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남북한 군인들이 '새마을운동'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화합하는 내용의 TV광고는 "재미있다" "이게 진짜 광고"라는 평가 속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민동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