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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흉터치료의 적기~ 마음의 상처 씻어요!

중앙일보

입력


옥에도 티가 있듯 사람들에겐 크든 작든 흉터가 있기 마련이다. 살다보면 누구나 피부질환·사고·상처·화상·수술 경험을 한번쯤은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옷으로 가릴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 눈에 띄게 깊고 큰 흉터는 마음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CU피부과·비만센터 오성경 원장은 “최근엔 레이저 시술의 발달로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인 흉터 치료가 가능하다”며 “자외선이 약하고 야외 활동이 적은 겨울이 흉터 치료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터 종류에 따라
청소년기 여드름은 자칫 흉터로 남아 성인이 돼서도 골칫거리가 되곤 한다. 여드름 흉터 치료로 예전엔 박피술이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최근엔 불편을 최소화한 레이저 시술이 선호된다.
어펌 레이저는 피부 속에 레이저 에너지를 전달해 진피재생을 촉진시키는 치료법으로, 피부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치료시 통증도 작다. 시술시간은 15~20분 정도. 치료 부위가 붉어지는 증상은 1~2일 후면 사라진다.

어릴 적 생긴 손톱자국, 상처자국, 곰보자국, 수두 흉터 등 외상성 흉터는 성장하면서 사라지기도 하지만 피부조직이 함께 커져 작았던 흉터의 크기가 오히려 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슬림에볼루션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슬림에볼루션 레이저는 CO2 방식의 프랙셔널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열자극을 진피층까지 침투시켜 흉터를 치료한다. 프락셀 레이저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시술법이다. 시술 시간은 10~15분 정도. 피부 상태에 따라 치료 횟수가 달라질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4주 간격으로 2~4회 시술을 받으면 치료 효과가 높다.
 
터 깊이에 따라
여드름이나 손톱 자국처럼 작은 흉터는 레이저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시 불편도 덜하다. 반면, 깊게 팬 흉터는 레이저 시술만으로는 결과가 더디게 나타나 다른 방법을 병행해 시술하기도 한다.
그 중 도트필은 TCA라는 특수약품을 흉터에 발라 살이 돋아오르도록 하는 치료법으로 깊게 팬 흉터 치료에 이용된다.
진피 내의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 탄력에 영향을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을 유도한다.
즉, 새살이 올라와 자연스럽게 흉터를 메워주는 화학적 흉터 복원술이다. 시술을 받고 나면 흉터 부위만 진한 갈색의 딱지가 생겼다가 일주일 후 떨어진다.
때문에 대인관계가 빈번한 사람은 사회생활에 약간의 지장을 받을 수 있다. 4~6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시술을 반복해 받으면 흉터 부위가 거의 정상 높이로 올라온다.

크고 넓은 흉터에는 MTS 시술이 권장된다. 0.7mm 두께의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정교한 침을 이용하는 MTS는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무수히 만들어 그 구멍을 통해 피부 타입에 따라 다양한 약물을 투입시키는 시술법이다.
표피의 손상 없이 진피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 또한 빠르다.
 
터가 생기기 전에
개인의 피부재생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흉터는 피부의 유두층 이상의 깊이에 상처가 날 때 생긴다.
세균 감염이 동반되면 상처의 깊이가 얕아도 흉터가 된다. 따라서 상처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상비약인 후시딘산 성분의 연고제를 바를 때도 상처에 묻은 흙이나 이물질을 먼저 물로 깨끗이 제거한 후 손 대신 소독된 기구를 사용한다. 연고제의 유효기간도 살펴야 한다. 피부는 3~6개월이 지나면 콜라겐 재생이 되지 않아 자연적인 상처 치유가 어렵다. 상처에 따른 적절한 전문 치료를 받아야 흉터 걱정이 없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도움말=CU피부과·비만센터 / 02-264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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