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북스>"자기의식된 나라" 쇼블등 27人 共著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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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제 『The Age of Paradox』.
아무리 세계경제가 위축되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그 원인만 정확히 꿰뚫으면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 철학. 이 책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경영.관리철학자로 통하는 저자가지난 89년에 펴낸『부조리의 시대(The Age of Unreason)』의 후편인 셈.『부조리의 시대』가 가족주의적인 기업관리의 종말과 아울러 서비스 관련업의 번창을 예고 한 책이라면『역설의 시대』는 기업경영상 이러한 변화가 안고 있는 부정적인측면을 분석하고 있다.
그가 지적한 부정적인 측면은 근로자와 지역사회,나아가 한나라의 미래까지 희생해가면서 무원칙적으로 효율성만 추구하는 기업의행위가 대표적이다.따라서 조직은 갈수록 작아지고,고정된 직장을가진 사람의 수는 줄어들고,한가지 경력에 종사 하는 기간도 갈수록 짧아지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불길한 전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저자는 10년이내에 각종 기업들이 근로자를 위한 기업연금제도를 폐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안을 겪게 마련인 각 개인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그의 권고는 보스와 인맥을 맺으려고 노력하느니 고객을 찾아다니는데 주력하고,45년간 일하겠다는 자세 대신 25년간만 치열하게 일하겠다는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자신보다 스스로의 문제를 더 명확히 꿰뚫고 있는 사람은 없다는 설명.(Charles Handy지음.Harvard Business School Press刊.
3백3쪽.28.95달러) 〈鄭命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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