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도 對北경협 추진-통일원에 북한주민접촉신청서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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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제약업계는 북한과의 교역.합작및 구상(求償)무역을 추진하기로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李宗鎬.중외제약회장)는 이를 위해 8일 통일원에 북한주민접촉신청서를 제출했다.
제약협회는 개별 기업보다는 업계 공동의 북한진출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북한과의 교류.교역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에 따라 회장단및 자문위원들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초 북한측과 교류.교역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첨단 합성의약품이나 양약(洋藥)이 발달돼 있는데 비해 북한측은 천연 생약제제가 풍부해 앞으로 상호 교역을 통해 약업분야에서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제약협회는 의약품을 병원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의사장학금」「촌지」등의 명목으로 부조리가 사라지지 않고,일부 유통과정에서 덤핑이 일반화돼 있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정경쟁규약」을 제정해주도록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했다.
제약협회가 건의한 공정경쟁규약안은 의료보험용 의약품가격의 이윤폭을 최고 20%까지 인정해주되 약품을 과다하게 할인해 파는행위나 병원등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장학금.기부금.촌지 등 금품을 제공하는 업체에 대해선 고발 등의 조치를 취 할 수 있게 했다. 〈李在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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