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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확 바꿔!” 사르코지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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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올해 국제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뉴스의 한복판에 섰던 인물은 누구일까.

중국 지식인들이 즐겨 보는 신경보(新京報)는 16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신경보가 선정한 ‘올해의 국제 10대 인물’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걸어서 휴전선을 넘으며 남북 화해에 노력한 것이 평가돼 8위에 올랐다.

신경보는 사르코지에 대해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활기찬 개혁을 통해 권태감에 빠져 있던 프랑스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11년 만에 중도 우파에서 중도 좌파로 정권 교체에 성공한 캐빈 러드 신임 호주 총리가 2위에 올랐다. 그는 이달 초 취임하자마자 교토(京都)의정서에 서명했다. 친미 성향의 전임 총리와 달리 호주가 지구 온난화 방지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1999년 쿠데타로 집권한 뒤 8년 만에 최대의 정치 위기를 겪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정쟁 와중에 40년 만에 육군 참모총장 직을 내놨다. 내년 초 물러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위에 올랐다. 그는 최측근 인물을 후계자로 낙점하고 실세 총리로 복귀할 발판을 마련했다.

종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통과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이 5위에 올랐다. 이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이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10대 인물’ 에 뽑혔다. 대통령의 부인에서 ‘미녀 대통령’으로 변신한 그녀가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미소짓게 할지 기대된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노벨 평화상과 오스카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7위), 미국의 제재에 맞서 핵 보유 권리를 고집해온 모하메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9위), 종신 집권을 위해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쳤다 실패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10위)도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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