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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혁명-빌 게이츠 本社강연 계기로본 현주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社회장은 6일 中央日報社 호암아트홀 특강을 통해『21세기는 성숙된 정보화사회』라고 말했다.정보혁명은 이제 전세계가 목청 높여 부르짖는 「초고속정보통신망」과 「멀티미디어」로 집약되면서 새로운 세상 건설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빌 게이츠회장의 특강을 계기로 정보혁명이 어떤 모습으로 이뤄지고 있는지,그리고 정보혁명과 더불어 한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직.간접적으로 결정짓는 정보산업 국내.외 현주소를 살펴본다.
[편집자註] 『우리는 지금 제3의 기술혁명을 맞고 있다.이 혁명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며 그 영향은 이전의 산업혁명보다 훨씬 더 심대할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미래사회학자 대니얼벨은 『제3의 기술혁명(The Third Technological Revolution)』에서 21세기 정보혁명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이같은 변화는 결국 지난 시절 파란의 주인공이었던 「이데올로기」를 사장시키고 「정보」를 새로운 주자로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대니얼 벨은 사회변동의 새로운 근원으로 전자.컴퓨터로 대표되는 신기술을 들었다.이들 기술은 이미 상용화됐다.이제는 이들을 더욱 발전시키고 서로 연결해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일만 남았다. 지난 92년 미국 앨 고어부통령이 「정보고속도로(Information Superhighway)」사업을 발표했을 때 전세계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일부에서는 이 사업을 「환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결국 전세계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은 신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보다 빠르고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사회 전체를 혁신적으로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결론짓고 동참의 대열에 속속 모여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社 빌 게이츠회장은 최근 정보고속도로의 참여를 선언한뒤 「손가락끝에서의 정보(Information at your Fingertips)」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를 위해마이크로소프트社는 전세계를 연결하는 온라인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2001년까지 8백40개의 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려 지구 정보통신망을 만들 계획이다.
애플컴퓨터社 존 스컬리 前회장은 멀티미디어를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의 결합이며 21세기의 주인공』이라고 표현했다.
컴퓨터.가전.출판.통신.방송.광고업체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심지어 흥행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최근 어린이를 위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사업 진출을선언했다.
오는 2000년에는 멀티미디어 관련 세계 시장규모가 3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다.21세기 초고속정보통신망과 멀티미디어에 따른정보혁명의 시대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정보는 이제 곧생산방식의 원동력이자 전략적인 자원으로서 높은 가치를 부여받게된다. 대니얼 벨은 심지어 기존 마르크스에 의한 노동가치설이 정보사회에서는 지식가치설로 대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때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서』가 직장에 직접 나가는가장 큰 이유로 꼽힐 것이다.지난 50년대 전문적인 분야의 단순 기술계산으로 태동된 컴퓨터 기술이 화상전화.재택근무시스템.
전자쇼핑.홈뱅킹.휴대번역기.원격진료.인텔리전트도 시등으로 발전,사람들을 집안에만 묶어놓을 것이기 때문이다.이같은 컴퓨터기술중에서 인공지능(AI).개인휴대정보통신(PDA).가상현실(VR).위성소프트웨어유통등은 차세대기술로 꼽힌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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