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정부조직개편 각부처표정-경제기획원.건설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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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2.3 정부조직 개편 태풍의 핵인 과천 경제부처는 5일에도직원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는등 충격 파장이 다른 부처에 비해 더욱 컸다.
경제기획원은 물론 재무부.상공자원부 등에서는 일요일에도 장.
차관과 간부들이 나와 조직개편에 따른 업무분장과 해체방안,과(課)단위 조직문제등을 협의했다.
직원들은 평상시대로 오전9시가 다 돼서야 출근했지만 한 주를시작하는 월요일에 금주에 할 일을 챙기기보다는 자신들이 속해 있는 국(局)과 과(課)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더 큰 관심을갖고 있는 모습이었다.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웅성대기 보다는 대부분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말을 극히 절제하는 정중동(靜中動)의 분위기였다.이같은 상황은 특히 대외경제국이나 기획관리실 같이 재무부와 직접 「경합」하게 된 곳이나 원(院)내에서 통합되 는 국,일부기능이 총리실로 넘어가는 심사평가국등에서 두드러졌다.
강봉균(康奉均)기획원 차관은 5일 오전8시30분 간부회의를 주재해 조직개편의 후속작업을 논의했다.이날 회의는 일요일인 4일에 주요 국.과장이 나와 논의한 사항을 토대로 기획국(현재 6과)과 조정국(5과)을 합친 경제정책국은 7개 과로,재무부의경제협력국을 흡수하는 대외경제국은 지금보다 1개 늘린 6개 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건설부 ○…3일만 해도 대체로 환영했던 건설부 직원들은교통부와의 통합으로 교통과 물류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게됐지만 앞으로 「한지붕 두가족」이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하는 모습.
업무성격이나 비중이 크게 다른데 1대1로 통합한 성격이 짙기때문이다.따라서 앞으로 두 부처의 기능을 한군데로 모으는 「물리적 통합」에서 벗어나 「화학적 통합」을 이루는 방안이 나와야하리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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