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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물류 ‘하늘길’ 빨라졌다 … 하루 22만 통 처리 거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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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11일 개장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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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국제공항 옆에 개장한 국제우편물류센터.

대한항공·JAL 등 국내외 대형 화물항공기들이 시시각각 센터 건물에 바짝 다가서 해외 우편물들을 쏟아낸다. 항공기에서 빠져 나온 해외 우편물은 바로 컨베이어벨트를 탄다. 우편물은 물 흐르듯 바코드·스캔 등 무선 감지시설을 거친다. 그러면 통관·검역 절차가 끝난다. 이 과정에서 공항 보안직원들은 X선 검사로 총기류 등 반입 금지물품이 있는지 살핀다. 관세청 직원은 세금을 매겨야 하는 물품에 빨간 꼬리표를 붙인다. 검색견은 킁킁대며 마약 탐지를 한다. 한 시간에 최대 3만 통의 국제 우편물이 이런 원스톱시스템으로 ‘신체 검사’를 받는다. 그 다음 바코드 정보에 따라 스스로 배달지역으로 나눠진 우편물이 화물트럭에 실린다.

이 센터는 하루에 세계 100여 개국을 오가는 22만여 통의 우편물을 24시간 처리한다. 잠실학생체육관의 세 배 규모인 국제우편물류센터는 우편물의 국제 터미널이자 수출창구다. 해외로 보내는 서신은 물론 중소기업의 수출 샘플들도 이곳을 거친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이라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보안1(가)급 지역에 있다. 그동안 국제우편물은 공항에서 수작업으로 분류됐다. 또 서울국제우체국(목동) 등 전국 8개 우체국으로 옮겨진 뒤에야 통관 절차를 밟았다.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은 “소비자들에게 우편물이 배달되는 시간은 종전보다 하루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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