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對러시아 新비즈니스-거래人脈.루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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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노후선박등 군수물자등을 들여오는 일은 러시아 주요인사들과의 긴밀한 접촉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사회주의체제에서 급속히 자본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제도보다는 사람이일을 풀어가는 열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은 러시아에 인맥을 만들기 위해 사방으로 선을 대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국내로 초청해 교분을 쌓기도 한다. 이번 영유통이 퇴역 항공모함 두척을 도입한 것도 이 회사가 2년여동안 공들여 성사시킨 케이스.
영유통은 對러시아 비즈니스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러시아 예비역장군들의 모임인 콤파스와 손잡고 모스크바에 합작법인을 세운뒤일을 추진했던 것이다.콤파스는 수익사업을 할수 있는 단체기때문에 이를 앞세워 러시아 군당국과의 대화통로를 열 었다.
국내 중소무역업체인 H社는 러시아 경제인단체의 수장(首長)격인 아카디폴스키 회장을 우연히 알게 돼 여러건의 사업을 벌이고있다. H社 사장은 아카디폴스키 회장과의 교분을 계기로 올초 방한한 엘친 러시아대통령을 중소기업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만나기도 했으며 연해주의 고위인사들과도 면식을 넓혔다.
연해주의 한 지방장관이 지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알고 국내병원으로 데려와 수술을 주선하는등 인맥관리도 철저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인맥을 만들수 없기때문에 무협(貿協)이나 한러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러시아 인사들과의 교분을 트는 경우가 보통이다.
〈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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