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구모델 단일선체 … 큰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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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해양부 이장훈 국제기획관은 "시프린스호 사고 이후 10년 이상 유조선 안전관리를 강화했는데 바지선이 유조선과 충돌하는 것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방제작업은 시작했나.

"오후 3시 넘어 바람과 파도가 잦아들어 방제작업이 시작됐다. 파도가 1m 이상이면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1m 높이의 오일펜스를 넘나들어 방제가 힘들다. 그래서 아직 오일펜스는 치지 못했지만 헬기를 띄워 유처리제(기름을 녹이는 약품) 7만9874kL를 사고 해역에 뿌렸다. 또 유회수기 29대를 가동해 기름을 빨아들이고 있다. 흘러나온 기름을 흡수하는 유흡착제 6740kg도 사용 중이다."

-왜 기름 유출이 많은가.

"사고 유조선이 단일선체였던 것도 사고를 키운 요인이다. 2010년부터 이중선체가 아닌 유조선은 운항이 불가능한데 사고 선박은 92년 3월 건조된 단일선체였다. 이중선체였다면 기름이 흘러나오지 않았거나 훨씬 적게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

-피해가 나면 누가 보상하는가.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주민 피해 배상액은 최대 3000억원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얼마의 배상금이 책정될지 알 수 없다. 이 돈은 사고 선박이 가입한 선주상호(P&I)보험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나온다. 시프린스호 사고 때는 P&I보험과 IOPC가 500억원가량을 배상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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