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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질환 3低날씨가 일으킨다-온.습.照度저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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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온도↓,습도↓,조도↓」.
우리나라 겨울날씨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문제는 이들 세가지 기후조건 모두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것으로 감기.뇌혈관질환.우울증 등 겨울철에 유달리 많은 질환이따로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기후인자별로 주의해야 할 겨울철 건강법에 대해 알아본다.
◇온도저하=급작스런 추위는 말초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압상승과체열생산을 위한 근육의 과도한 수축,대사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면역력 저하현상을 불러 일으킨다.
따라서 겨울철엔 뇌졸중이나 협심증같은 혈관질환의 빈도가 잦고관절염이나 근육통이 악화되며 감기도 잘 걸리게 된다.
생리학적으로 혈관의 수축만으로 체온조절이 가능한 겨울철의 기온영역은 18~24도 사이며 18도이하에선 대사물질을 태워 열량을 얻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따라서 겨울철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4도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특히 수 면시엔 체온이 떨어지므로 따뜻한 잠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자고 일어난 뒤 근육피로의 회복을 위해 중요하다.
알레르기체질인 경우 외출후 따뜻한 실내로 돌아오거나 더운 물로 샤워를 할 때 두드러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급격한 온도변화는피해야 한다.
◇습도저하=온도저하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습도다. 문제는 지나친 난방이 상대습도를 떨어뜨려 실내공기가 더욱 건조해진다는 것.
습도저하는 호흡기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는 등 겨울철 감기악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
습도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으론 가습기를 꼽을수 있다.그러나 가습기에서 곧바로 나온 굵은 수증기 입자는 코와 기도점막을 자극해 기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수증기배출구는 가급적 코와 멀리 떨어져 위치하는 것이 좋다.가습기 대신 젖은 타월을 걸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피부도 겨울철 습도저하의 희생물이다.
건선.건조성피부염.어린선이 겨울철에 악화되는 대표적 피부질환이며 일반인들도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얼굴.무릎.팔꿈치 등이 하얗게 일거나 전신가려움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이땐 비누목욕을삼가고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조도저하=겨울이면 악화되는 계절성 우울증이 대표적 질환이다. ***증세심하면 광선요법을 해가 짧은 겨울철일수록 일조량이적어지고 이 때문에 대뇌 깊숙이 위치한 송과선(松果線)에서 멜라토닌이란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는 것.증가된 멜라토닌은 우울증.입맛저하.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이처럼 유난히 겨울을 잘 타는 사람은 정신과의사를 찾는 것이 좋으며 1만럭스이상의 강력한 빛을 인위적으로 쪼이는 광선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洪慧杰기자.醫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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