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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월드컵 아프리카 리듬축구 돌풍 예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세계축구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94미국월드컵 파란의 주역 나이지리아가 유럽 무대에서 위력을떨치며 정상의 실력을 과시,『아프리카축구가 세계정상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찬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나이지리아는18일 영국 웸블리구장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대 표팀과의 경기에서 비록 1-0으로 패했으나 경기를 지켜본 축구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98프랑스월드컵 우승은 나이지리아가 차지한다.』 경기가 끝난뒤 언론들은 94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나이지리아의 축구스타일에 감격,터뜨렸던 찬사를 일제히 대서특필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날 94미국월드컵 이후 유럽에 흩어져 활약하는 대표선수들을 처음으로 재소집,유럽식 파워와 남미식 개인기가 결합된 아프리카 리듬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94미국월드컵에서 힘과 기량을 결합,선진축구의 진면목을 보여줘 「브라질의 아프리카 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94미국월드컵에서의 인상적인 플레이로 유럽 특급무대로 자리를 옮긴 라시디 예키니,에마뉴엘 아모니케,다니엘 아모카치등공격트리오의 맹활약은 눈부셨다.
D조예선 불가리아전에서 나이지리아에 월드컵무대 첫 골을 안긴「검은 표범」예 키니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클럽으로 무대를 옮겨그리스 프로리그를 휩쓸고 있고,2골을 기록했던 아모카치와 아모니케는 각각 영국의 애버튼과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이적,흑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또 그리스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조지 피니디(네덜란드 아약스암스테르담)와 뉴스타로 부상중인 오스틴 오카차(독일 프랑크푸르트)는 「마라도나 못지않은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미드필드를 장악했다.
이날 나이지리아에 혼이 난 테리 베나블 잉글랜드감독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종료1분전 불의의 일격을 당하지 않았으면나이지리아가 우승했을 것』이라며 『세계정상 브라질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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