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축구협회장 “축구대표 감독 2~3일 내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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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회장<左>이 축구 스타 3명의 결혼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예비 신부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정 회장 오른쪽부터 정현주-김두현 커플, 김보민-김남일 커플, 양현주(정경호의 신부)씨. [사진=김민규 일간스포츠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이 이번 주에 제라르 울리에(60·프랑스), 마이클 매카시(48·아일랜드) 중 한 명으로 결정된다.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남일(수원), 정경호(전북), 김두현(성남) 선수의 결혼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정 회장은 “2∼3일 안에 결정 난다. 80%까지 진척됐다고 보면 된다”면서 “본인들의 의사를 모두 확인했고 계약상 남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언론이 보도한 대로 (울리에·매카시 감독이) 협상 대상자가 맞다. 유럽의 명장을 영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해 영입 사실을 뒷받침했다.

 축구협회는 울리에 감독을 우선순위에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랑스축구협회 기술고문인 울리에는 신변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매카시와도 협상 채널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내셔널리그 우승팀인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K-리그 승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포조선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최대 주주인 정 회장은 “미포조선의 K-리그 승격 문제는 구단의 단장이 판단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포조선은 지난달 28일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해 K-리그 승격 자격을 따냈다. 그러나 노흥섭 단장이 “승격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바람에 승격을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글=정영재 기자, 사진=김민규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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