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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4개 산 연결 … 105㎞ 등산로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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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계양산·원적산·청량산 같은 인천 시내의 산들을 연결해 등산로를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2012년까지 338억원을 들여 도로개설·도시개발 등으로 단절된 인천시내 14개 산의 등산로를 잇는 ‘도심 숲 연결’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착수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들 산이 생태통로(에코 브리지)나 보도 육교로 모두 연결되면 최북단의 계양산에서부터 최남단의 청량산까지 105㎞의 등산로가 확보된다.

 ‘도심 숲 연결’ 사업은 4개 권역별로 나눠 추진되며 인천 북단인 계양권의 경우 계양산과 천마산을 갈라놓고 있는 경명로(폭 40m)에 생태통로가 설치된다. 부평권역의 장수산~원적산~함봉산~십정산~부계산 간에는 원적산길·경원로 등에 생태통로와 보도 육교를 설치, 19.3㎞의 연결 등산로를 복원한다.

 남동권역에서는 만원산~거마산~관모산~오봉산~승학산 등 5개 산의 등산로 14.8㎞가 호구포길 등에 설치되는 생태통로 등으로 연결돼 계양·부평권역의 연결 등산로와 다시 이어진다. 연구권역에서는 문학산에서 청량산에 이르는 16.1㎞의 등산로가 앵고개길·경원로·아암로 등에 설치되는 4개의 보도 육교·생태통로에 의해 연결된다.

 과거에는 이들 산이 한남정맥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맥이 연결돼 있었으나 도시개발이 본격화하면서 곳곳이 끊어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심 숲이 이어지면 산의 생태적 기능 회복과 시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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