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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업계 WTO출범 맞춰 밭농사機로 한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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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제종합기계.대동공업.동양물산등 농기계 업체들이 인삼.고구마등 밭농사용(田作)농기계 개발에 열을 올리는 한편 온실.축산폐수처리장 사업등에 신규 진출하는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WTO출범등 대외적 요인과 정부의 밭농사 기계화 지원등에 따라 벼농사 용도의 생산비중을 낮춰 밭농사용 농업기계로 한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서다.
국제종합기계는 비닐하우스 등 좁은 공간에서도 작업을 할 수 있는 소형트랙터(모델명 파워챔프)와 고추.배추등 채소의 묘종을심는 채소이식기를 개발해 내달부터 시판한다.
특히 국제는 최근 네덜란드 아그리시스템社와의 기술제휴로 컴퓨터 제어 온실건설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
대동공업은 98년까지 밭농사 농기계를 전체매출의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아래 고구마등 근채(根菜)의 수확기와 배추등농산물 랩포장기기,줄기와 뿌리를 한꺼번에 캐내는 발근기(拔根機)등을 잇따라 개발했고 밭농사 기계사업부를 별도 로 운영중이다. 대동은 이같이 전작기계 사업을 확대하는 대신 미국.동남아등지에 경운기.이앙기등의 해외생산기지를 건설해 벼농사용 기계 수출시장 개척에 비중을 두기로 했다.
또 축산농가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플랜트등 신규사업에내년부터 참여할 계획이다.
동양물산은 전자기술과 농기계기술을 접목해 사과등 과일의 크기.색상별로 분류해낼 수 있는 전자감응 과일선별기를 국내 최초로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또 원격조정 장치를 붙인 무인(無人)농약살포기를 선보였으며 유전자공학을 이용해 썩지 않고 보관이 쉬운「인공씨마늘」을 개발,96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밭농사 농기계 전문업체인 아세아종합기계는 최근 한국인삼연초 연구소와 공동으로 인삼의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전 과정을 분야별로 기계화한 인삼재배 전용기계 5종을 선보였다.
아세아는 과일수확.운반.농약살포.덤프기능등을 고루 갖춘 다목적기계(모델명 아세아SS)를 내놓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인삼.과일.채소등은 쌀과는 달리 WTO체제 출범이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품목이기 때문에 농촌의인력난을 덜수있는 밭농사용 기계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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