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등 새 PC 표준 제정-MS社 운영체제에 대응전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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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美IBM.애플컴퓨터.모토로라 3社는 새로운 PC표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들 3社는 내년 봄까지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96년까지는 새 표준을 채택한 컴퓨터를 생산,사실상 세계 시장에서 표준으로자리잡은 마이크로소프트社에 대항한다는 계획이다.
새 규격 컴퓨터는 3社가 이미 개발한 파워 PC칩에 IBM의OS-2와 애플의 맥OS를 모두 기본소프트웨어로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IBM.애플.모토로라등 컴퓨터관련 3社가 공동개발한 차세대 마이크로프로세서「파워PC」는 기술적인 성능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인용컴퓨터(PC)에 널리 장착되지 못해왔다.단지 애플만이 올해초 매킨토시기종으로「파워 매킨토시」를 개발해 보급했을 뿐이다.
그 이유는 우선 컴퓨터 제작업체들과 마이크로소프트등 소프트웨어업체들이 파워PC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펜티엄등을 개발한 인텔과의 연합작전으로 큰 성공을 거둔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파워PC라는 새로운 체계에 모험을 걸고뛰어들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IBM.애플.모토로라의 파워PC 통일규격 작전은 사면초가에 몰린 이들 업체의 자구책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세계 컴퓨터업계의 지각변동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주목거리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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