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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오디오>아남전자 TL.7 스피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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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본격적인 하이파이산업이 개시된 이래 국산오디오의 주류는 탄탄한 성능과 저음의 매력으로 어중간한외산오디오를 무색케하는 인켈의 앰프로 그 맥을 이어왔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따라서 인켈의 「테마 A-1」과 아남전자 「AMA6600」으로 대표되는 현역 국산오디오 앰프의 위상은 이제 외산 하이엔드 앰프에 육박하는 수준으로까지 격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의 스피커시스템 품질은 그야말로 낙제점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유치한 범주에 머물러왔다.
다만 근래에 영국 ELAC(스피커유닛전문회사)와 TDL(미로형 스피커시스템제조회사)의 부품과 기술에 의존해 고급 스피커시스템 개발에 나섰던 아남전자의 TL시리즈가 상당한 성과를 얻어낸 것이 스피커분야에 있어 국내 유일의 성공적 사 례일 것이다. 「TL-1」의 실패를 거울삼아 「TL-3」은 국산으로서는 드물게 서양고전음악 재생력이 뛰어나 국내에서는 전대미문의 대히트를 기록하며 최고의 국산 스피커 시스템으로 부상한 바 있다.
이후 「TL-6」이라는 최고급지향 모델의 발표와 성 공작 「TL-3」의 개작인 「TL-4」의 개발로 이어져온 것이 TL시리즈의 이력이라 하겠다.
이같은 TL시리즈의 성공적인 개발에 힘입어 국내 최고의 스피커브랜드로 자리잡은 아남전자는 최근 TL시리즈의 마지막 완성작이자 국내 초유의 하이엔드 스피커 시스템인 「TL-7」을 선보이고 있다.
이 「TL-7」 스피커 시스템은 기본적으로는 「TL-6」의 미로형 캐비닛방식과 3웨이를 그대로 이어받은 설계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전혀 새로운 기법과 부품으로 최상의 음역에 도전하고 있다.
우선 저음증강의 미로구조에 있어 크게 개선된 점과 내장 크로스오버네트워크에 프랑스 솔렌의 폴리프로필렌 커페시터를 채용한 점이 결정적으로 하이엔드적 음장재현에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또 캐비닛 전체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높은 품 격을 위해 특수 하이그로시마감을 도입해 최고급 스피커 시스템으로 조금도 손색없는 성능을 갖추었다.
「TL-7」의 재생음질은 밝고 경쾌한 중.고역과 응집력 높은중후하고 단단한 저역으로 집약할 수 있으며 국산 스피커 시스템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는 고감도 울림으로 최정상의 고품격 사운드를 들려준다.
본지 지면 사정으로 그동안 절찬리에 연재돼온 『화제의 오디오』는 이번 회로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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