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얼굴>美PGA투어 바든 트로피 그레그 노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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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만년 2인자」호주의 그레그 노먼(39)은 세계정상 자리를 닉 프라이스에게 넘겼지만 그래도 올시즌 값진 타이틀을 차지했다.매년 프로 골퍼들에게 주어지는 최고 우등상인 바든 트로피가 바로 그것.노먼은 올시즌 15개 대회에 출전,라운 드 평균 68.81타의 성적으로 올해 전세계 골퍼중 가장 낮은 타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을 차지했던 노먼은 93년에도 평균 68.90타를 기록,현역 프로골퍼중 최고의 성적을 올렸었다.그러나 노먼은 미국PGA투어가 정한 6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이 타이틀을 가장 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경쟁자인 프라이 스에게넘겨줘야 했었다.
노먼은 금년에도 이 타이틀을 놓칠뻔 했다.8월초 악화됐던 치질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해 규정 라운드를 채우는 것이 문제로 등장했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노먼은 지난달말 부랴부랴 PGA라스베이거스 초청대회에 출전,규정 라운드를 간신히 채웠다.
노먼은 금년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시즌 초반 정상가도를 질주했었다.노먼은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살리면서 세계랭킹 1위와 상금랭킹1위를 지켜나갔다.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프라이스의 돌풍이 워낙 강했다.노먼은 올시 즌 차지할 수 있었던 타이틀을 하나하나 프라이스에게 넘겨야했다.
3년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켜왔던 영국의 닉 팔도를 제쳤던 노먼은 이제 프라이스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골퍼로 꼽히고 있다. [LA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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