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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고속도선두주자들>3.美 최대 온라인서비스 프로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에서 와이트플랜이라는 조용한 시가를 찾아가면 소박한 외관의 15층짜리 건물이 있다.
이 건물 입구에 「희망」과 「최고」를 의미하는 파란색의 「★」표시가 눈에 띈다.미국 최대의 온라인서비스업체 프로디지의 심벌이다.1층 안내데스크 옆에서 방문객들이 프로디지 무료시연시스템으로 주가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바로 여기서 기자가 만난 로버트 M 샤피로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프로디지는 미국 최대의 컴퓨터회사와 유통업체인 IBM과 시어스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어 기술력과 영업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자랑했다 .
그래서 10년전 「CBS」뉴스서비스를 시작으로 온라인서비스를실시한 프로디지가 현재 연간 매출 1백20억달러에 뉴스.홈쇼핑등 다양한 온라인정보와 구매.광고등의 편집제작까지 하는 종합 온라인정보서비스업체로 발전했다는 것.
프로디지는 그러나 국내 PC통신서비스인 하이텔과 천리안처럼 아직 문자위주 온라인정보서비스를 하고 있다.
샤피로부사장은 『일부 메뉴에서 사운드와 정지화상이 시험적으로제공되고 있다』며 『내년말까지는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디지에서는 성별.나이에 따라 정보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있다. 이날 프로디지서비스의 시범을 보여준 마이클 H 페퍼 국제프로그램개발책임자는 『정보는 남녀노소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경우가 많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프로디지 초기화면에는 전체화면 3분의 1 크기의 오른쪽에 뉴스.비즈니스.스포츠.게임.사용자등 주메뉴가 섹션별로 있고 나머지 왼쪽부분에 그날의 헤드라인뉴스가 1번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뉴스메뉴에는 「CBS」「CNN」「LA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액서스애틀랜타」등의 뉴스 외에도 방송국의 프로그램 일정.
쇼핑정보.생활정보등이 담겨 있다.
페퍼씨는 『특히 프로그램일정중 팝송쇼 같은 경우 지난주의 순위등 방영결과도 서비스해준다』고 말했다.
생활정보에는 그날 전시되는 행사가 전시관 지도와 함께 제공된다. 비즈니스메뉴에서는 「다우존스」등이 제공하는 주식거래상황등이 나오고 사용자의 투자환경에 따라 투자가이드를 해주며 컴퓨터로 분석된 그날의 장단기 유망종목도 가르쳐 준다.
페퍼씨는 화면에서 「프로 풋볼」을 선택한뒤 최근 재판을 받고있는 오 제이 심슨의 상세한 약력을 사진과 함께 보여 주면서 『미국에서는 스포츠메뉴가 큰 인기』라고 말했다.
시범현장에 함께 있었던 캐산드라 A 마테우스 마케팅프로젝트책임자는 『광고는 화면 하단에 붙는데 메뉴가 바뀔 때마다 광고도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기상변화로 항공일정이 변경된 사실도 즉시 알려주는 온라인 항공예약서비스도 있다.전화선을 이용하는 윈도우시스템에 9천4백bps급 이상의 전송속도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디지의 강점은 가입자들 대부분이 위치에 관계없이 단거리 전화요금 정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는 가입자가 뉴욕 본사까지 전화를 연결하지 않고 미국 전역에 설치된 현지 운영시스템본부에서 서비스를 받기 때문이다.『미국내 어디서나 「액서스 애틀랜타뉴스」지의 전자신문 서비스를 받아보는 데는 1시간에 평균 6달러 정도면 된다』고 샤피로 부사장은 말했다.
[뉴욕=李元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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