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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눈술 대비 이렇게<1> - 서울대

중앙일보

입력

2008학년도 수능이 끝났다. 수능변별력 저하와 등급제의 부작용 때문에 예상했던대로 논술이 올해 입시의 화두로 떠올랐다. 실제로 대치동 등 강남 논술학원에는 학생·학부모들이 줄을 서 수강접수를 하는가 하면 논술준비를 위해 지방에서 상경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야말로 ‘논술광풍의 시대’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수험생들의 논술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예년 기출문제와 모의평가를 토대로 대학별 논술유형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학습법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프리미엄 김관종·최석호 기자 istorkim@joongang.co.kr

서울대는 논술이 보여주는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다. 서울대 논술에 대한 대비가 된 학생은 다른 유형에 대한 준비가 끝난 것이라 할 정도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 인문계=서울대 2008학년도 논술고사 3차 예시문항의 가장 큰 특징은 ‘계열별 분리’와 ‘교과서지문 활용 비중 확대’다. 이 같은 특징은 지난해 발표한 1·2차 문항의 특징을 결합한 것이다. 계열분리형은 2차 유형과 유사하지만, 수리적 개념과 결합한 사회통계 관련 문제를 묻고 있다는 점에서 1차 예시문항과 유사한 면도 있다. 특히 교과서 활용 증가는 그동안 예시문항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난 특징이다.

서울대 인문계 모의논술은 시험시간(4시간) 동안 (가)형은 4200자, (나)형은 4600자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답안작성 분량이 대폭 증가했다. (가)형은 3개 문항에 8개의 논제, (나)형은 4개의 문항에 9개의 논제가 출제돼 문항 수도 대폭 늘었다. 문항 수와 답안 분량이 대폭 증가한 반면, 제시문의 분량은 대폭 짧아졌다. 예년에 비해 제시문의 난이도도 낮아졌다.

(가)형의 경우 총 12개의 제시문 중에서 6개의 제시문을 교과서에서 출제했다. 교과서 내용을 활용한 제시문은 사회 과목에 편중됐다. 고등학교 윤리·사회문화·한국 근현대사·경제·경제지리 등 다양한 과목의 교과서를 이용했다. 서울대 논술에 대비하려는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수능 응시과목 외에 다른 과목의 교과서도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문제유형은 요약형·비판형·반론제기형·비교설명형·개념적용형·해결방안 제시형 등이었다. 기존 발표된 예시문항과 큰 차이는 없다.

서울대 인문계 논술의 출발은 역시 정확한 논제분석이다. 주어진 문제를 읽고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히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 제시문은 교과서와 문학작품, 일부 고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된다. 모든 부분을 읽을 수는 없지만 기출논제나 예상 논제에 언급된 제시문을 세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출제되는 요약, 비교분석, 설명, 추론, 대안 제시형에 대한 답안 작성 연습이 필요하다. 요약은 제시문의 내용을 줄이는 수준이 아니라 제시문을 토대로 자신이 다시 글을 쓴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비교분석과 설명에는 본인의 생각이 들어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제시문을 활용해야 한다. 추론이나 대안 제시의 경우 기본적인 독해가 된 상황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안을 제시해야 한다. 쉽게 대안을 모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다양한 글을 접한 뒤 그 주제와 관련된 다른 사람을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해->비교->비판->반론->반론비판->대안제시’과정을 반복연습해야 한다.
 
■자연계=서울대 모의문항을 통한 이과형 논술 문제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상당수 제시문을 교과서에서 발췌했다. 그러나 논제에서 다루는 문제수준은 고등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수준을 상회했다. 정확한 설명을 하기 위해 때로는 대학과정의 내용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내고, 학생의 학습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 깊이있게 학습해야만 문제해결이 가능했다.

둘째, 과목간 연계를 강화해 한 과목만 잘 하는 학생보다는 여러 과목을 두루 학습한 학생들에게 유리했다. 각 과목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과목간 연계심화학습이 돼 있는가를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셋째, 문제에서 답을 찾기 위한 힌트를 제시한 뒤 이를 활용해 학생이 어느 정도까지 정확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을 시험하고자 했다.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지만 어느 정도의 방향설정을 해줌으로써 체감난이도를 낮추고자 했다. 이러한 방법은 서울대가 구술시험에서 사용해 오던 기본적인 문제출제 방식이다.

서울대 자연계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수리와 과학 교과를 동시에 학습해야 한다. 한 분야에 치우치는 것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수리논술은 우선 개념을 이해한 뒤 이를 토대로 현실문제를 해석하고, 문제해결방안을 추론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 해결방안을 이용해 새로운 이상형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분야는 물리·지학, 화학·생물의 교과지식을 바탕으로 통합형 문제가 나올 수 있다. 한가지 주제를 놓고, 과목을 연계해 학습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도움말=유레카논술·학림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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