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 웨스트 포인트출신 주한미군 중대정 박혜수대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경기도평택의 주한미군기지「캠프 험프리」.이 안의 전략 위성통신부대이자 라디오방송국인 229중대의 중대장은 한국계 미국여성박혜수대위이다.87년 미국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 포인트」를 졸업한 박대위는 지난 6월 229중대에 부임,중대 원 1백여명에게 엄하면서 일은 확실히 하는 상관이다.한국 사관학교 여생도입학과 관련,박대위를 만나보았다.
-많은 대학중에 왜 사관학교에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까.
▲스포츠를 좋아해서 군사훈련도 마음을 끌었지만 학문적으로 우수한 학교였기 때문입니다.또 매력적인 점은 「웨스트 포인트」가리더십 관련과목을 가르쳐 지도자를 배출해온 학교라는 점입니다.
-최근 한국의 국방부는 여성장교가 일선지휘관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여 여성의 사관학교 입학에 난색을 표하는데 박대위의 의견은. ▲현대전에서는 일선과 후방의 개념이 약하지요.제가 지휘하는 229부대도 통신부대지만 전쟁발발때 제 일차 공격대상입니다.수십㎏의 포탄을 장전해야 하는 기갑병과와 보병과 같은 특수부대는 체구가 작은 사람이면 남자도 어렵지요.
꼭 성별 문제가 아닙니다.
-여성이 남성을 지휘하는 어려움은.
▲「웨스트 포인트」나 군지도부가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충실했습니다.군의 기강이 단단하다면 문제가 있을 수 없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