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Family건강] ‘내성 생긴 결핵’ 치료율, 80%까지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국내 의료진의 다제내성 결핵환자 치료성적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고원중 교수, 흉부외과 심영목·김진국 교수팀은 최근 개최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1995년부터 10년간 치료한 다제내성 결핵환자 155명의 치료성적을 분석한 결과 95~98년은 성공률이 49%에 불과했으나, 99~2001년 57%, 2002~2004년엔 80%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제내성 결핵이란 초기에 성실하게 치료받지 않아 약의 효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특히 결핵약 중 아이나와 리팜핀에 내성을 가지며, 지금까지 치료성공률은 50~6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강력한 내성을 보이는 수퍼내성 결핵은 치료성적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권 교수는 “2차 약을 강력한 효능을 가진 약으로 대체하고, 약제 수를 늘렸으며, 환자의 복약지도와 부작용 관리를 체계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초기에 약물치료 반응이 느린 환자는 폐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다제내성 결핵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만 명 이상 발생하며, 국내에도 4000~5000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종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