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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政전반 개혁 가속화-김대통령,對국민사과 담화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4일「성수대교 사고와 관련하여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對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국민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친데 대해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金대통령은 이날오후8시부터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9분간전국에 중계된 담화문에서『국민 여러분의 참담한 심경과 허탈감,그리고 정부에 대한 질책과 비판의 소리를 들으면서 대통령으로서부덕(不德)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하 고 『국무총리의사표를 반려한 것도 무엇보다 저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金대통령은 또『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정전반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개혁정책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다짐하고『이번 사고는 우리사회의 총체적 병리현상의 표현이란 인식하에 국가전반의 정비와 쇄신을 가속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앞으로 부실공사를 한 건설업체는 더이상 건설공사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등 대책을 마련하고 이번 사고의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관련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성급함과 졸속에서 벗어나 비용이 들더라도안전하고 항구적인 시설물을 후손에 물려준다는 자세로 발상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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