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던킨도너츠 국내 재진출 상표사용 마찰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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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미국의 던킨도너츠가 국내시장에서 철수한지 3년만에 다시 진출하면서 던킨도너츠를 국내에서 판매하는 상표권 사용을 둘러싸고 분쟁이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태인샤니그룹(회장 許英寅)은 던킨도너츠와 라이선스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직영체인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국내에서 던킨도너츠 간판을 달고 영업중인 2백여개 기존점포에 대해 상표무단사용을 중지토록 촉구하고 나섰다.
태인샤니그룹은 계열사인 ㈜비알코리아가 작년말 던킨도너츠의 상표와 기술을 향후 10년간 독점사용하고 매출액의 1%를 로열티로 지급키로 계약한데 이어 지난 19일 서울 이태원에 던킨도너츠 직영체인점 1호점을 개설한 것을 계기로 기존 점포들에게 던킨도너츠 로고와 간판을 내리도록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던킨도너츠는 지난 84년 코리아후드와 손잡고 국내시장에 진출했다가 로열티 시비로 91년 철수했으나 서울지역 1백50개 점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2백여개에 달하던 기존 매장은 던킨도너츠 간판으로 영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이번 독점계약으로 기존점포의 상표사용은 불법에 해당돼 더이상 보호받지 못하게 됐다』며『일부 점포는 자격심사를 거쳐 체인점으로 흡수할 의향이 있으나 나머지는 간판을내리도록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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