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아시안 하이웨이-韓.日터널 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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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우리나라와 북한의 ESCAP계획 가입을 누구보다 바라는 나라는 바로 일본이다.일본은 10여년 전부터 민간차원이긴 하지만 여러 경로로 한.일간 해저터널을 매우 구체적으로 검토해 왔다.
일본의「일.한 터널연구회」는 지난 80년대 초부■ 한.일터널구간의 노선선정.통행방식.수송수요 분석.해저 지질조사.공사방식.
중간경유지인 쓰시마섬 등의 개발계획 등 상당한 수준의 상세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도버해협을 횡단하는 유로터널이 개통되면서 일본측 연구회는 더욱 활기를 띠며 한국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중이다. 우리도 93년 3월 민간 토목기술전문가 중심으로「한.일터널기술연구회」가 구성됐고,일본과 기술적 차원에서 수시로 정보교환을 하고 있다.두 나라 모두 정부차원의 공식적인 검토는 아직 없다.한.일터널은 우리보다는 일본이 훨씬 득이 많은 사업이다.우리가 서두를 필요는 없다.다만 21세기 국제화시대를 대비하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일본의 요구에 대응할 태세는 돼 있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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